기타 우리집 똑똑이

관리자 2016.08.15 15:57 조회 수 : 11

Read: 1235, Vote: 4, Date: 2008/11/08 22:55:34
 
글 제 목 우리집 똑똑이
 
작 성 자 박경주 (euwha@dreamwiz.com)
 
 
  3달전 장작불로 방과 물을 뎁힐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저희집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전세로 왔어요

그래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나무를 줍고 꺽고 베고 하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첨엔 재밌더니
그담엔 힘들더니
그 담엔 해볼만 하더군요

하여간 틈만 나면 불쏘시개부터 하여 신랑과 함께 나무를 합니다

하루는 근처 집사님 댁에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갔다가
나무 베어놓은 것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가져가야 겠다고 생각되어 끙끙대며 나무를 짧게 자르고
하여 차에 실었습니다

집사님 댁은 조금 커브길을 지나 더 올라가야 하는데 한 200미터
거리 떨어진 곳이지요

옆에서 구경하던 은주에게 지저분한 길을 좀 치울 생각에
"은주야
집사님께 가서 땅 쓰는 빗자루 좀 주세요
어디 있어요? 하고는 가져올래?"
라고 심부름을 시켰어요

혹시나...
설마...
하는 맘으로 한번 말해본 것인데
정말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가져 올께요"
하며 뛰어가는 거여요

짤막한 다리로 뒤뚱이며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내가 괜한 장난을 쳤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재미가 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하여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잠시후 아이는
의기양양하며
"엄마....가져 왔어요"
하며 손에 빗자루를 흔들며 가져오는 것이에요

아무일도 아닌 것 같지만
전 너무 기특하고 기특해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죠

우리 똑똑이가 가져왔어요?
하며 뽀뽀세례에 포옹에..
아이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한건데
엄마가 왜이러지 하면서도 좋아서 같이 웃더군요
우리 은주 정말 똑똑이죠?
 
 
 
들꽃사랑 엄마가 은주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군요.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표현을 먹고 쑥쑥 자란답니다.
우리 모두 좀 오버해서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 볼까요?
자녀에게도 남편에게도 이웃에게도....
행복지수가 엄청 올라갈 것입니다.
은주네집 행복지수를 능가하기 위해 모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