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며
형체 없는 미소를 짓는 당신
그것은 때로
가장 무거운 언어가 되어
제 작은 가슴을 짓누릅니다
간혹 이해되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불평으로
불만으로
중얼댈 때도
당신은 일관된 침묵으로 말합니다
내일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신비로운 삶
그것을 당신은 저에게
침묵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게 삶이라고
그저 감사하라고
제가 말하고
당신은 대답하지 않아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나
허전한 듯 텅 빈 마음의
충만함과 고고함을
누릴 줄도 알지요
고요한 밤의 색채가 짙어지고
차분히 드러나는 침묵
그 깊은 어둠 속
나는 님과
발가벗은 듯 진솔한 대화를
거침없이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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